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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쉽>

감독 : 피터 버그
출연 : 테일러 키취, 리한나, 브룩클린 데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 바다에서 시작된다!

전 세계 해군들이 한데 모여 훈련하는 림팩 다국적 해상 훈련. 해상 합동 훈련 첫날,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견되고 쉐인 함장(리암 니슨)은 수색팀을 파견한다.

괴물체에 접근한 하퍼 대위(테일러 키취)가 몸체에 손을 가져다 댄 순간, 엄청난 충격과 함께 괴물체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장벽을 구축한다. 레이더도 통하지 않고, 부딪히는 순간 모든 걸 파괴시키는 엄청난 위력의 장벽을 시작으로 지구를 향한 대규모 선재 공격을 감행하는 외계의 존재들!

목적 조차 알 수 없는 그들의 엄청난 공격에 평화롭던 지구는 순식간에 초토화 되기 시작하고, 이들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육해공을 넘나드는 전 세계 연합군의 합동 작전이 펼쳐지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존재와 전 세계 다국적 연합 군함의 전면전이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시작된다!

 

진부함의 끝. 그런데 왠지 싫지 않아... ;;

<아마겟돈> 이후로 무수히 쏟아져 나온, 중고등학생 여름방학용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잇는 최신작!
정도면 이 영화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문구가 될 듯.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과 고립된 채 맞서 싸우는 주인공. 그 주인공이 사회로부터 별종 취급을 당하던 괴짜였으나 위기 속에서 용맹함과 저돌적인 똘끼가 진가를 발휘하여 결국 인류를 구하는 영웅이 된다는... 그냥 거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엄청나게 진부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꽤 볼 만 했다고 느꼈던 이유는 단 하나. 지치지 않고 이런 영화를 찍어내는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의미 정도라고나 할까. 스케일과 정교한 CG 만큼은 입을 벌리고 볼 만 하지만 스토리고 캐릭터고 다 집어 던지고 결말을 향해 달려 나가는 영화의 뚝심이 감탄스러울 정도. 영화에서 줄창 이어지는 스펙터클과 비주얼보다도 영화 초반에 남자 주인공인 '알렉스'(테일러 키취)가 '샘'(브룩클린 데커)을 보고 반해 치킨 브리토를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 10분 정도가 오히려 재미있고 신선했는데 피터 버그 감독의 데뷔작이 <베리 배드 씽>, 주요작품이 <핸콕>이었다는 걸 알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그냥 이 분은 블록버스터보다는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액션 코미디를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싶더라는.



'제 3의 적' 앞에서는 화해만이 살 길

태평양은 과거에 일본과 미국이 세계대전에서 피터지게 싸웠던 곳. 영화에서도 림팩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군, 일본군 대표로서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알렉스와 나가타(아사노 타다노부)는 서로에게 적대심을 갖는다. 미국은 일본이 얍삽하고 치밀하다고 비꼬고 일본은 미국이 융통성없고 동양문화에 무지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제 3의 적(외계인)이 나타났을 땐 한 때 적이었던 그들이 서로 화해하고 힘을 합쳐 그들을 막아내게 된다는 영화의 주요 골자를 보며 내부 단합을 다지기 위해서는 외부의 침입이라는 설정만큼 유용하고 간편한 게 없구나 싶었다. 마치 요즘 드라마 <더킹투하츠>에서 남한과 북한이 'M'이라는 다국적 군사복합체 회사를 이끄는 싸이코(윤제문)의 공격에 맞서 힘을 합쳐 싸우듯이. 

그러나 태평양 연합군을 위협하는 외계인들 치고는 그 존재감이 너무 미약했다는 것도 좀 아쉽다. 물론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지닌 최첨단 무기들은 등장하지만 외계인이라는 생명체 자체에 대한 비주얼적 상상력은 빈약 그 자체였는데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크리스천 베일 같은 싸이코 패스 한 명이 주는 공포보다도 외계인 십 수명이 갖는 존재감이 미미하더란 것. 외계인이 극단적으로 악해 보이거나 카리스마가 없으니 긴장감이 확 떨어질 수 밖에. <디스트릭트9> 이후로 더이상 영화 속에서 정말 쇼킹한 (생김새의) 외계인을 만나보기란 어려워 진 듯. 외계물체가 내는 주파수 높은 소음이나 <우주전쟁>에서 문어발 우주선이 내던 금속성 사운드도 식상하고 언제나 지구인보다 머리가 나쁘다는 것도 좀 김이 샌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돈이 아깝진 않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시나리오고 캐릭터고 다 팽개쳐도 그 정도 스펙터클이면 영화 본 보람이 없진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결말도 뻔하고 새로울 것 하나도 없고 기대도 안 하지만 이상하게 그런 영화를 볼 땐 꼭 두 시간 동안 온 몸에 힘 빡 주고 보게 되더라는. 그리고 한국 영화 관객으로서 그런 영화는 일 년에 한 편쯤은 보고 넘어가 주는 게 당연한 듯 뭐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고나 할까... 허허.

+ 요런 스펙터클. 솔직히 아직까진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잖아. 사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그 이상 기대하는 것도 없고. 

++ '리한나'는 영화에서 자세히 처음 봤는데 엄청 매력있게 생겼네. ;; 이참에 앨범까지 덩달아 찾아 듣고 있다.
반면 남자 주인공인 테일러 키취는 어쩜 그리 매력이 없어!! 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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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in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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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psy.tistory.com BlogIcon 감주 (즈라더) 2012/04/15 0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한나는 본래 가수지요. +_+
    리한나의 대표곡들은 아마 거리를 지나다 한 번쯤 들으셨을 겁니다.

    • Favicon of http://shinsee.tistory.com BlogIcon shinsee 2012/04/15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게요. 가수인 건 알았지만 비슷한 이미지의 여가수들이 많아서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ㅎㅎ 이래서 가수들이 연기를 하고 싶어하나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