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시즌 3
더욱 업그레이드된 악령들과의 처절한 사투! 꽃미남 퇴마사 윈체스터 형제의 세 번째 퇴마 여정!
수많은 악령, 괴물들과 싸워온 딘과 샘 형제. 그러나 시즌 2에서 딘은 동생인 샘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매개로 악마와 계약을 맺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샘은 형을 구하기 위해 모든 악마들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이제, 악마 전체가 두 형제를 노린다!
시즌 2와 달라진 점.
매회 다양한 연출 방식.
형제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물갈이 혹은 죽음. 엘렌 아줌마 사라지고 벨라 탤봇, 루비 등장. 고든의 죽음 등.
잔혹한 장면, '섹스'라는 단어의 노출, 애정씬 빈도수 증가.
보다 보니 계속 봐지는 미드. 매회 에피소드가 반복되면서 아주 조금씩 스토리가 진전되고 있어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시즌이 반복될수록 비주얼은 조금씩 잔혹해 지고 형제의 갈등과 번뇌는 깊어져 가며 그들의 임무에 무심한 사회에 대한 냉소와 허무가 묻어난다. 형제들을 위협하는 요소들(고든, 벨라 탤봇 등)이 퇴치되는가 하면 그들을 돕는 악마(루비)도 나타나는 등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시즌 3의 전체적인 주체는 '딘 구하기'이다. 시즌 2에서 노란 눈의 악마와 싸우다 죽은 동생 샘을 살리기 위해 교차로의 악마를 소환한 딘은 처음엔 동생을 위해 희생한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이라 믿지만 갈수록 혼란스러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려두기 위해 세상에 홀로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 과연 잘한 선택인가, 누구보다도 끔찍하게 여기던 악마의 모습으로 자신의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태연하기는 어려운 것은 아무리 딘이라 해도 피할 수 없는 감정. 시즌 3에서 내내 대사를 통해 등장하듯이 딘&샘 형제와 아버지 3명은 모두 서로에게 약점으로 존재한다. 아버지를 위해, 형 혹은 동생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람들. 그것이 인간들만의 인지상정, 미덕이라면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지고 끊임없이 이용하는 것들이 바로 악마들이다. 인간성과 악마성의 대결은 지난하게도 이어진다.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드라마인 만큼 조금씩 허용되는 연출의 변주법들이 눈에 띈다. 'Ghost Facers' 나 크리스마스 특집 같기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와 연출방식들은 수퍼내추럴 팬들에게 연출진이 주는 선물과도 같다. 악마들에게 아무리 쥐어 터지고 만신창이가 되어도 다음 씬에서는 말끔한 차림으로 등장하는 형제의 모습을 보는 것조차 암묵적으로 합의가 된 옥의 티 아닌 옥의 티. 이것이 바로 팬덤 최강 미드 '수퍼 내추럴'을 공유하는 사람들만의 작은 즐거움. 시리즈가 너무 길어 당최 이거 끝이 나긴 하는 걸까 싶은 절망의 순간이 다가올 때도 있지만 사실 그다지 심한 중독성이나 폐인을 양상하는 몹쓸 몰입감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심심할 때 찾아보는 드라마 정도로 여기면 딱 좋은 드라마. 그런데 도대체 대천사니 뭐니 하는 서브 주연 캐릭들은 언제 나오는 거임... ㅡ.ㅡ;; 조금 지치기도 하지만 지옥으로 간 딘이 어떻게 되살아 나올지 궁금해서라도 난 또 시즌 4를 보고 있겠지.
형제는 죽음을 죽음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나 자신들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죽음에 있어서는 절대 관대하지 못하다는 게 함정. 이들은 매회 폭력과 살인을 저지른다. 물론 그들이 살해하는 건 악마이지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므로 그 비주얼은 '살인'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폭력과 살인은 도덕적 면죄부를 얻으며 그와 동시에 시청자에게는 '살인'을 보여줌으로써 간접적 폭력의 쾌락을 선사한다. 그러고 보면 아주 질이 나쁜 드라마이다. 원한을 품고 되살아난 영혼들을 지옥으로 되돌려 보내면서도 자신들의 죽음은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는 형제들의 이기심도, 그들의 폭력을 정당한 것이라 믿으며 그들을 심정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시청자들의 모습도 '옳지 않다'. 왠지 떳떳하지 못한 기분이지만 어쨌든 난 또 조만간 시즌 4를 보고 있겠지. 훗.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 수퍼 내추럴에 나오는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다 예뻐...
'수퍼내추럴' 1,2 시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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